서검정협 유삼변
번역+자막 제작 jbd77@korea.com
천상의 하루는 지상의 일년
예부터 지금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
오늘 충분히 말할 수 있을까
술에 취해 쓸쓸함이 느껴지나 꽃은 활짝피고
산봉우리의 그림자는 고인물에 드리우고
강남에 내리는 가랑비는 무수히 쏟아져
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
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그대는 사라져
아~~~
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
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
하늘을 가르는 구나
편자는 쟁쟁거리고
어제의 사랑은 오늘 마치 이 세상과
단지 하루밤의 감정에 사로잡혀
일생동안 변함이 없으리라
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
살짝 다가서기만 해도
아~~~
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
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
하늘을 가르는 구나
서검정협 류삼변
수정을 허락해 주신 심은정님께 감사드립니다.
달은 둥글어 모자람이 없네
내 가슴속 깊히 묻히고
빈 누각만 남았네....
칼과 검의 기세가 등등한데
거리가 있는것 같으나
그대를 사랑함이
그대는 사라져 빈 누각만 남았네....
제 5 편
조심들 하거라
이 물건들이 잘못되서는 안 돼
예. 걱정마십시오
왜 그러시오? 떠나기 아쉽소?
강남은 확실히 좋은 곳이에요
안심하시오. 우리 서하의 것이
되는 날이 올 것이오
정말 좋구나
강남은 과연 훌륭한 곳이야
나중에 내가 정권을 장악하면
반드시 강남을 본보기로 삼아
다른 지방을
개혁하는 목표로 삼을 거야
흥미가 있으시다면
한 바퀴 둘러보시죠
그러지
꽤 괜찮은 대구로구나
망루에 백옥이 숨어 있고
옥은 깨졌으나 여전히 깨끗하구나
공자님. 확실히 훌륭한 대구입니다
이렇듯 큰 포부를 지닌 기방이 있다니
들어가 볼까요?
왜 이렇게 발걸음이 뜸하셨어요?
보고 싶었어요. 어서... 안으로 드세요
우리 공자님은 처음 오셨어
그럼 더더욱 들어가 보셔야죠
올해의 명기는
우리 백옥루의 초초 낭자라구요
-명기?
-그래요
그럼 들어가 봐야겠구나
가세요
우선 날 모셔라
애가 타신게 분명하군요
가세요... 들어가세요
안으로 드세요
오셨습니까?
알고 계신 낭자라도 계십니까?
없네. 자리를 안내하게
앉으십시오
자... 앉으세요
감사합니다... 조금만 기다리세요
낭자를 준비하러 가겠습니다
마마. 귀한 손님이 두 분 오셨어요
보세요
아주 낯선 공자님들이시네요
우리 백옥루에는 처음이시죠?
여기 있는 낭자들은
모두 절 반마마라고 불러요
공자님의 씀씀이가
아주 시원시원하세요
필요한 게 있으시거든
얼마든지 말씀하세요.
소홍 낭자. 차를 따라드려
저기 앉아
감사합니다.나으리
실례하겠습니다
재밌게 노시고
무슨 일이 있으시면 부르기만 하세요
이곳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으시죠?
우리 가게는 볼거리가 참 많아요
노래. 춤. 그리고 신기한
오락들이 아주 많답니다
충분히 만족하실 거에요
손님 여러분
다음은 전당의 명기,
백옥루의 초초 낭자가
여러분들께 기예를 보여드릴 겁니다
명기?
이런 곳에 무슨 아름다운
자태같은 게 있을 수 있겠어?
별것 아니겠지
나으리. 비아냥 거리지 마세요
마음 푹 놓으세요
한 번 보면 잊지 못해
또 보고 싶어 할걸요